[사자(四字)야! 놀자] 마구 부려먹고 필요 없으면 버린다 ‘토사구팽’
[사자(四字)야! 놀자] 마구 부려먹고 필요 없으면 버린다 ‘토사구팽’
  • 이호
  • 승인 2018.11.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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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 디자인 이연선]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예로부터 충직하고 사냥에는 필수였던 ‘개’

‘개’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과 가장 가깝게 지내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개는 주인에게 충직하고 날랜 몸을 가지고 있어 애완은 물론 사냥에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되는 동물이죠. 이런 개를 인용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토사구팽(兎死狗烹)’입니다.
→ 토끼 토(兎) 죽을 사(死) 개 구(狗) 삶을 팽(烹)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사냥을 해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져서 삶아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에는 실컷 부려먹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토사구팽(兎死狗烹)’ 이야기

범려(范蠡)라는 사람은 중국 춘추시대에 월나라가 패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왕인 구천(句踐)을 보좌한 능력 있는 신하였습니다. 월 왕은 가장 큰 공을 세운 범려와 문종을 각각 상장군과 승상이라는 직책으로 임명하였는데 범려는 월 왕에 대한 믿음을 잃어 월나라를 탈출해 제나라로 갔습니다.

제나라로 은거한 범려는 월 왕의 밑에 남아 있는 문종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문종에게 보내 월 왕에게서 피하라고 충고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종은 이 편지를 받고도 쉽게 마음을 잡지 못하여 주저하였는데 월 왕은 이런 문종에게 반역을 의심하였고 이에 문종은 결국 자결을 하고 맙니다.

토사구팽...사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

개는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충성을 바칩니다. 세상사도 다를 바 없죠. 자신이 소속한 회사, 상사를 믿고 최선을 다했는데 성과는 회사나 사람이 가져가고 자신은 쫓겨난다면 정말 허탈하고 괴로울 것입니다.뢰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이런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난다면 충성과 최선을 다 할 이유는 없겠죠. 토사구팽은 자주 보여서는 안 될 사자성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