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물속의 물고기도 나와서 들을 아름다운 음악 ‘유어출청’
[사자(四字)야! 놀자] 물속의 물고기도 나와서 들을 아름다운 음악 ‘유어출청’
  • 이호 기자
  • 승인 2019.05.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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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 디자인 최지민]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물 밖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고기가 스스로 목숨을 걸고 물 밖으로 나오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와 관련된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유어출청(流魚出聽)’입니다.
→ 흐를 류(流) 물고기 어(魚) 날 출(出) 들을 청(聽)

‘유어출청(流魚出聽)’’란 “헤엄치던 물고기가 나와서 들을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을 가리킵니다.  

유어출청(流魚出聽) 이야기

순자는 ‘권학편’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춘추전국시대의 진 나라에는 백아(伯牙)와 호파(匏巴)라는 악기 연주자가 있었습니다. 백아는 거문고를 잘 연주하였고 호파는 비파 연주를 잘 하였죠.

어느날 이들은 만나 서로 연주 시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백아가 거문고를 연주하자 수레를 끌던 말들이 꼴을 먹다가도 머리를 들어 감상하였습니다. 그리고 호파가 비파 연주를 하자 물속에서 헤엄치던 물고기가 수면위로 나와 소리를 들었죠.

순자는 “소리는 아무리 작아도 들리지 않는 경우가 없고 행실은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없다(故聲無小而不聞, 行無隱而不形). 옥이 산에 있으면 초목이 울창해지고 못에 진주가 나면 주변 언덕이 마르지 않으니 선을 행하고 간사함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어찌 명성이 드러나지 않겠는가(玉在山而草木潤, 淵生珠而崖不枯. 爲善不積邪, 安有不聞者乎)!”라며 학문을 권했습니다.

‘유어출청(流魚出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

유어출청은 성실히 한 분야에 임하면 남들에게 진심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고기가 자신이 물 밖으로 나오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호파의 비파 선율을 듣는 것에 혼이 팔린 것처럼 말입니다.

현재 자신이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나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한다면 언젠가 유어출청의 경지에 이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