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코알라, 왜 물을 마시게 됐는지 알라?
[카드뉴스]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코알라, 왜 물을 마시게 됐는지 알라?
  • 이호 기자
  • 승인 2019.06.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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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 디자인 최지민] ‘코알라’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물을 마시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18세기 후반 호주로 이동을 한 유럽인들이 원주민에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동물의 이름을 묻자 원주민들이 ‘코알라’라고 설명을 해 준 것이 이름이 되어 버렸다.

그만큼 코알라는 평소 물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코알라가 물이 필요하지 않은 동물이 아니라 주식인 유칼리투스 잎이 다량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어 따로 물을 섭취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코알라는 물을 마시지 않는 동물이라 믿어왔다. 그래서 호주에서 큰 산불이 났을 때 뜨거움을 식히기 위해 소방관에게 물을 얻어 마시는 장면은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코알라가 물을 마시는 모습들이 어렵지 않게 보이고 있다. 왜 이들은 갑자기 물을 마시기 시작한 것일까? 이유는 바로 기후의 변화 때문이다.

현재 지구는 온난화로 인해 많은 기후 변화를 겪고 있다. 북극은 빙하가 녹고 있어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고 이런 이유로 인해 세계 각국은 극심한 한파와 엄청난 혹서를 겪고 있다.

호주도 이런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아 점점 기온이 높아져가고 가무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바로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리투스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건조하고 더워진 기후로 인해 유칼리투스 잎의 수분이 줄어드는 것이다.

생존에 필요한 수분을 전부 유칼리투스 잎에서 제공을 받았던 코알라들에게 이런 변화는 따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든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열대 우림에 장기간의 가뭄이 발생해 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많은 코알라들이 목이 말라 죽어버렸다.

또한 유칼리투스 잎에는 독이 있다. 코알라는 이 독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유칼리투스 잎을 먹을 수 있는 동물이지만 수분이 줄어들게 되면 독의 농도가 진하게 되어 코알라의 해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코알라에게 여분의 수분 섭취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이 되었고 이 때문에 코알라들이 집단으로 급수대를 찾아 물을 마시는 장면도 보이게 된 것이다.

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름이 무색하게 된 코알라. 인간으로 인해 코알라가 자신의 이름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전 세계가 온난화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