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하도다 ‘용두사미’
[사자(四字)야! 놀자]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약하도다 ‘용두사미’
  • 이호 기자
  • 승인 2019.08.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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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상서로운 용과 평범한 뱀
용은 전설 속의 동물로 기후를 다스릴 수 있고 각종 신통력을 사용하는 상서로운 동물입니다. 이에 비해 뱀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동물이죠. 전설에 의하면 뱀이 오래 살면서 수행을 쌓아 여의주를 얻게 되면 용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는 계속 뱀일 뿐이죠. 이런 용과 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용두사미(龍頭蛇尾)’입니다.
→ 용 용(龍) 머리 두(頭) 뱀 사(蛇) 꼬리 미(尾)

‘용두사미(龍頭蛇尾)’란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은 좋았지만 끝이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용두사미(龍頭蛇尾)’이야기
솔나라의 용흥사에 ‘진존숙’이라는 고승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승려와 선문답(서로의 도를 알아보기 위해 수수께끼 같은 말을 서로 주고받는 것)을 나누었습니다.

진존숙이 첫머리를 던지자 승려는 갑자기 크게 버럭 소리치며 진존숙을 꾸짖었습니다. 진존숙은 순간 놀랐지만 평정심을 찾고 웃으며 “한번 크게 꾸지람을 들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승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또다시 소리를 지르더니 다음부터는 묵묵부답으로 딴청만 부렸습니다. 이에 진존숙은 “겉보기에는 수양이 높아 보이지만 아직 참다운 도를 깨우치지 못했구나. 용머리에 뱀 꼬리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승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호통에는 힘이 있습니다. 이제 호통을 쳤으면 어떻게 마무리를 하실건가요?”

그러자 승려는 답변을 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지 말자
누구나 시작은 화려하고 거창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을 더 크게 확장시키거나 오래 유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죠.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비루하게 끝나는 것을 말하는 용두사미. 여러분은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끝나거나 실패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으려면 시작 전에 잘 준비하여 내실을 탄탄하게 하는 것을 소홀히하면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