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추억 곤충 소똥구리…환경부 복원 시동 [에디터픽] 
어른들의 추억 곤충 소똥구리…환경부 복원 시동 [에디터픽]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8.12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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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구리는 몸길이 16 mm 내외로 몸은 광택이 없는 흑색으로 넓고 편평한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와 머리방패는 편평한 마름모꼴이며 머리방패의 앞쪽가장자리는 약간 위쪽으로 솟아 올랐고 그 중간은 삼각형 모양으로 약간 파였다. 앞가슴등판은 넓고 둥글며 편평하나 가운데는 높다. 딱지날개는 앞가슴등판보다 좁고 희미한 7줄의 조구가 있으며, 간실에는 매우 작은 알맹이들이 들어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성충은 늦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나 6-7월에 가장 많고, 땅 속의 굴로 소, 말 또는 사람의 똥을 굴려가 알을 낳는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소똥구리는 지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실제로 볼 수 없게 되었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그런데 지난 12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소똥구리 200마리를 최근 몽골에서 도입했다고 밝혔다. 

소똥구리는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이전에는 쉽게 볼 수 있었던 곤충이지만 1971년 이후 공식적인 발견 기록이 없으며 세계자연보존연맹의 지역적색목록에 지역절멸(RE, Regionally Extinct)로 기재됐다. 지역절멸은 지역 내에서 잠재적인 번식능력을 가진 마지막 개체가 죽거나 지역 내 야생 상태에서 사라져 버린 것을 의미한다. 

소똥구리는 소나 말, 양 등 대형 초식동물의 배설물을 먹는다. 아울러 배설물을 둥글게 뭉친 뒤 굴려서 땅속의 굴로 가져가 이곳에 산란한다.

세계자연보존연맹도 소똥구리를 한국에서 '지역 절멸'로 분류한다. 이 지역에서 잠재적인 번식 능력을 가진 마지막 개체가 죽거나 야생에서 사라졌다는 의미다.

가축 방목이 줄면서 소똥구리가 살기 좋은 환경이 줄고,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충제, 항생제 사용이 늘어난 것이 소똥구리 멸종의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 소똥구리 도입은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년)’에 따른 우선 복원 대상 종 복원 사업의 하나이며 환경부는 유전적인 다양성 등을 고려해 몽골 동고비에서 103마리, 남고비에서 97마리를 도입했다.

현재 200마리는 경북 영양에 있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이다.

센터는 앞으로 소똥구리 증식에 성공해 개체 수가 충분히 늘어나면 적합한 서식지를 찾아 방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곤충인 소똥구리. 다시 우리 곁에서 함께 추억을 쌓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