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본래의 목적을 잊고 헤맨다 ‘다기망양’
[사자(四字)야! 놀자] 본래의 목적을 잊고 헤맨다 ‘다기망양’
  • 이호 기자
  • 승인 2019.09.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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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목자들의 삶의 목적이었던 ‘양’
양은 예부터 털과 젖, 고기를 제공해 준 아주 고마운 동물입니다. 따라서 이 양을 키우는 목자들은 양이 먹을 풀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사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양이라 곧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양과 관련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다기망양(多岐亡羊)’입니다.
→ 많을 다(多) 가닥나뉠 기(岐) 잃을 망(亡) 양 양(羊)

‘다기망양(多岐亡羊)’이란 “여러 갈래로 갈린 길에서 양을 잃는다”는 의미로 학문의 갈래가 많아 진리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말입니다.

‘다기망양(多岐亡羊)’이야기
양자의 이웃집에서 양 한 마리가 도망을 쳤습니다. 그러자 이웃집 사람은 양자에게 노복(奴僕,남자 종)을 청하여 양을 쫓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양자가 “고작 한 마리의 양을 잃었는데 어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뒤쫓아 가는가?”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웃집 사람은 “양이 도망간 쪽에는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얼마 후 양을 쫓았던 사람들은 양을 잃은 채 지친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양자는 이들에게 왜 양을 잃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갈림길을 지나면 또 갈림길이 있어서, 양이 어디 갔는지 모르게 되어 버렸습니다(多岐亡羊).”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양자는 그 후로 오랜 시간동안 침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의 양을 잃은 것도 아닌데 왜 저런 모습을 보이는지 의아해 했습니다.

훗날 한 제자가 이 일에 대해서 양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양자는 “단 한 마리의 양이라도 갈림길에서 또 갈림길로 헤메어 들어가 찾다가는 결국 잃어버리는 것이다. 하물며 학문의 길은 어떻겠느냐? 목표를 잃고 무수한 학설들에 빠져 헤맨다면 아무리 노력한들 그 또한 무의미한 것 아니겠느냐."하였습니다.

‘다기망양(多岐亡羊)’을 명심하자
학문을 탐구할 때에는 이론의 분석과 지식을 쌓는 일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목적 없이 탐구하는 학문은 오히려 머리를 복잡하게 하고 슬럼프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른 내용을 습득하되 주된 목적을 잊는 것은 어리석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