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개고기 식용 자제 권고, 성공할 수 있을까 [에디터픽]
베트남서 개고기 식용 자제 권고, 성공할 수 있을까 [에디터픽]
  • 박진아 기자
  • 승인 2019.09.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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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개고기 식용 근절에 나서고 있다. 개고기를 먹는 문화의 근절을 위해서다.

지난 16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는 최근 "개고기를 먹는 문화를 근절하자"고 권고했다.

호찌민시 식품안전관리위원회는 "인류와 오랜 기간 함께해온 개는 애완동물이자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베트남이 문명국가라는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는데 개고기를 먹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기 때문에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개고기 식용에 따른 광견병 등 질병 감염 우려를 제기했다.

시선뉴스 제공(베트남의 모습)
시선뉴스 제공(베트남의 모습)

동물보호단체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서는 연간 500만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앞서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는 지난해 9월 개와 고양이 식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개고기를 법으로 금지하지는 않지만, 식품으로 지정하지도 않고 있는 것.

베트남뿐 아니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개고기 퇴출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대만은 2017년 4월 동물보호법을 제정, 개나 고양이를 식용으로 도살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 고기를 거래하거나 보관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5만∼25만 대만 달러(약 187만∼936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이름과 얼굴도 대중에 공개된다.

이어 태국,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이 차례로 개고기 식용을 금지했으며, 인도네시아도 개고기 거래 금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베트남의 개고기 식용 문화 근절을 위한 베트남 양대 도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고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베트남의 식용자제 권고 확산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