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건물의 투명 유리창 때문에 죽어가는 새들의 실태
[카드뉴스] 건물의 투명 유리창 때문에 죽어가는 새들의 실태
  • 최지민 pro
  • 승인 2019.10.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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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유리창과 투명 방음벽이 증가하면서 매년 전 세계 수많은 새들이 이곳에 충돌해 죽어 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해 3억 5천만~9억 9천만 마리의 새들이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투명 유리창에 부딪힌 새들이 5년간 약 3,934마리라고 밝혀졌다.

환경부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의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56곳에서 조류 충돌 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견된 조류 폐사체는 총 378마리였다. 그 중 텃새 비중이 88%이며 나머지는 철새나 나그네새로 밝혀졌다.

가장 많이 죽은 새는 멧비둘기로 총 85마리이며, 직박구리 43마리, 참새 40마리, 박새 19마리 가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참매 1마리, 긴꼬리딱새 1마리도 발견되었다. 이렇게 폐사조류의 평균 무게는 25g으로 대부분 작은 새였다.

조류가 충돌하는 원인은 주로 눈이 머리 옆에 위치해 있어 눈앞 정면에 있는 장애물의 거리를 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은 조류가 투명창을 개방된 공간으로 인식해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 3월 환경부는 ‘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대책’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설치된 투명방음벽과 건물 유리창에 대해서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는 투명창에 조류가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붙이는 테이프로, 5x10 규칙에 따라 제작되었다. 또 ‘조류 충돌 저감 지침서’를 마련해 전국 지자체 및 건설업계 등에 배포했고 사업자가 방음벽이나 건축물 설계 시 조류 충돌 저감을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올해 처음 전국 5곳에 새 충돌방지 사업을 실시했고 오는 10월 11일까지 저감 방안 공모전을 열어 시민들의 참여 열기도 높일 예정이다. 또 특정 무늬유형 테이프 등 다양한 조류 충돌 방지 제품을 개발 한다. 이에 대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조류 충돌 방지 성능 평가방안을 마련하고 제품에 대한 기준을 2020년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렇게 투명 유리창 충돌사고로 인한 새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다함께 노력한다면 새들의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