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겉과 속이 다른 속임수를 비판하는 ‘양두구육’
[사자(四字)야! 놀자] 겉과 속이 다른 속임수를 비판하는 ‘양두구육’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1.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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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양과 개

양과 개는 오래 전부터 가축으로 사육되었는데 양고기는 비싸고 질이 좋은 고기, 개고기는 싸고 질이 떨어지는 고기라고 여겨져 왔습니다. 이런 양과 개의 유래가 반영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양 머리에 개고기라는 의미로 겉과 속이 다른 속임수를 비판하는 것을 말합니다.

‘양두구육(羊頭狗肉) 이야기’

춘추시대 제나라의 영공은 여인들이 남장하는 것을 보기 좋아하는 특이한 취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소문이 온 나라에 퍼지자 제나라 여인들은 남자 복장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들은 영공은 남장을 금지시켰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당대에 명성 있는 사상가인 안자를 만나 금령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안자는 "군주께서는 궁궐 안에서는 여인들의 남장을 허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못하게 하십니다. 이는 곧 문에는 양머리를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안자는 “어찌하여 궁 안에서는 금지하지 않으십니까? 궁중에서 못하게 하면 밖에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에 영공은 궁중에서도 남장을 금했고 한 달이 지나자 제나라 전국에는 남장하는 여인이 없게 되었죠.

‘양두구육(羊頭狗肉)’을 기억해서 피해를 입지 마세요

양두구육은 겉으로는 좋은 명분을 내걸고 있으나 알고 보면 실속이 없이 졸렬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표면적으로만 그럴 듯하게 허세를 부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양두구육과 비슷한 상황을 경계하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먼저 행동으로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고 직접 실천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