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호주산불, 코알라 정말 멸종위기 되나 [애니멀TV]
최악의 호주산불, 코알라 정말 멸종위기 되나 [애니멀TV]
  • 홍지수 PD
  • 승인 2020.01.17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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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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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5개월째 진행 중인 호주 산불. 이번 산불로 포유류, 파충류, 새 등 야생동물 5억 마리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코알라가 멸종위기에 처해진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호주 산불이 이렇게까지 된 것인지, 또 코알라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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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다섯 달째 지속된 산불. 이 산불로 서울 면적(605㎢=약 6만ha)의 약 100배인 600만㏊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약 28%의 숲이 소실됐고 주택 1300여채를 포함한 2500여개의 건물들이 전소됐습니다.

재난이라고 불리는 수백 개의 산불은 불바다를 이루고, 화염 토네이도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산불 연기로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었고, 곳곳의 하늘은 회색이거나 빨갛습니다. 이웃 뉴질랜드의 빙하는 재가 덮여 갈색이 됐고 관광용 헬기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시야를 가립니다.

문제는 온도입니다. 시드니 서부 팬리스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48.9도를 기록하는 등 호주 대부분 지역이 절절 끓고 돌풍까지 불면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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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호주에 산불이 재앙으로 덮친 것이냐고요. '폭염과 가뭄, 돌풍'이 세 가지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본래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대륙 중 하나로 연평균 강우량이 600㎜ 미만인데, 폭염에 예년보다 심한 가뭄이 이어지니 나무가 물을 빨아들여 땅이 더 메마르고, 마른벼락 등 자연발화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여기에 시속 35∼45㎞의 돌풍까지 부는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한 번 시작된 산불이 삽시간에 퍼져나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바로 동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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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생태학자들은 이번 산불로 포유류, 파충류, 새 등 야생동물 5억 마리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알라가 유독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움직임이 느리고, 이동을 싫어하는 습성 때문입니다. 생태학자 마크 그레이엄은 이번 산불과 관련된 의회 청문회에서 “코알라는 불의 확산을 피해 빨리 도망갈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서 “특히 기름으로 가득한 유칼립투스잎을 먹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보다 불에 약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퀸즈랜드대 크리스틴 아담스-호킹 박사도 내셔널지오그래피와의 인터뷰에서 “새는 날 수 있고, 캥거루는 매우 빨리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코알라는 너무 느리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코알라의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의 80%가 불 타 없어지면서, 코알라라는 동물이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기능적 멸종 상태’에 접어들었단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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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나라의 소방대원들이 함께 돕고 있지만 사실상 역부족인 상황. 현재 호주 정부는 산불이 너무 광범위해 인력으로 끄기는 어렵다고 보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호주 정부와 국민은 비가 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면적의 14배를 태운 인도네시아 산불도 우기 장마가 시작되면서 꺼졌기 때문이죠. 최악의 재앙으로 불리는 호주 산불, 그리고 그로인해 기능적 멸종 상태에 접어든 코일라를 포함한 수많은 동물들까지. 인간이 낳은 지구 기온 이상화 현상이 더 이상의 재앙은 만들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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