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지구상에서 가장 질긴 생명체? ‘물곰’에게 숨겨진 놀라운 비밀
[카드뉴스] 지구상에서 가장 질긴 생명체? ‘물곰’에게 숨겨진 놀라운 비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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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질긴 생명력을 가진 존재는 무엇일까? 극한 환경에 견디는 일부 동물들 가운데 수십 년간 냉동되었다가 부활하는 능력을 가진 생물이 있다. 바로 물곰이라 불리는 작은 벌레이다.

물곰(water bear)은 생김새가 마치 곰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이 벌레는 8개의 발을 가지고 있으며 다 자란 성체의 최대 크기가 1.5mm이고, 작은 것은 0.1mm가 채 되지 않는다.

물곰의 생명력은 어느 정도일까? 단순한 뇌를 가지고 있는 물곰은 내부의 원자 운동이 거의 정지 상태에 이르는 영하 272도에서도 뇌손상 없이 견딘다고 밝혀졌다. 또 가장 깊은 바다의 수압보다 6배나 강한 압력에서도 견딜 수 있다.

한편 인간은 공기가 없으면 단 몇 분 내로도 사망할 수 있지만 일부 물곰은 진공상태에서 10일간 노출됐어도 살아남았다고 한다. 또 건강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력한 방사선의 수백 배에 달하는 방사선을 쏘아도 죽지 않았다.

그렇다면 물곰은 어떻게 질긴 생명력을 가지게 된 것일까? 물곰은 보통 전 세계에 분포해 있는 오래된 먼지나 모래, 그리고 이끼를 먹고 산다고 알려졌다. 이런 먹이를 먹고 살기 위해서는 건조한 지역에서 살게 된다.

한 연구진에 따르면 물곰이 건조한 상태를 견디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일부 물곰은 수분이 빠지는 상황에서 트레할로오스(trehalose)라는 당분이 수분을 대체해 생명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물곰의 단백질도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일본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물곰이 탈수 상태일 때 CAHS, SAHS 단백질이 몸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물곰의 Dsup이란 단백질은 유전자를 이루는 물질인 DNA와 결합해 방사선에 노출되더라도 DNA 손상을 최소화시켰다.

이렇게 물곰은 극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생물체에서 많은 유전자를 받아들여 매우 뛰어난 적응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물곰 같은 완보동물이 세포와 조직을 보호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인간의 질병 치료법 연구에 활용할 전망이다.